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文本歌词
卷卷 - 바람에 날려
作词:지훈、배치기
作曲:최준명
나 혼자서만 떠다닌다
내 주위는 다 떠나간다
하나둘씩
비어가는 빈자리를 멍하니
손놓고 바라봤던 날 탓한다
침묵하는 것이 익숙하고
편해졌어
들어 줄 리 만무한
소리 없는 아우성
서서히 멀어져 간 채
고립되어져 갔어
이젠 다 떠나버린
나 혼자 남은 섬
더디게 돌아가는
시간을 재촉해 보는 거 밖에
할 수 있는 게 내겐
많지 않은 걸
참아내고 나면
알아는 줄런지
괜찮다고 따스하게
말해줄 누군가
너의 두 눈을 보며
눈물이 넘실거려
외로운 밤이 오면
바람에 날려
어디론가 떠나가 볼까
너의 옆에 있어줄게
바람 한점 통하지 않은 곳
속에 갇혀
익숙한 외로움을 삼키고
어릴 적 그렸던 동화는
잿빛들로 물들어
기억 저편의 뒤안길로
사라져 가네
난
나지막한 목소리로
불러봤자 소용없어
또 넋을 잃어
가벼운 웃음조차
내게 허락하지 않는
이 곳으로 데려왔네
가혹한 세상은
나 혼자의 몫이
되어버린 슬픔과
작은 기쁨조차
나눌 일 없는 공간
행복은 벼랑 끝
처량한 꽃 한 송이처럼
손을 뻗기엔 두려워
멈춘 내 발걸음
마음 둘 곳 하나 없어
또 정처 없이
떠돌며 매서운
추위 속에 여민 옷깃
기나긴 적막 끝엔
기다리고 있을까
상처투성이 내 두 손을
잡아줄 누군가
너의 두 눈을 보며
눈물이 넘실거려
외로운 밤이 오면
바람에 날려
어디론가 떠나가 볼까
너의 옆에 있어줄게
다 알아 너의 아픈 상처
난 너의 피난처
무너지는 너에겐
내가 필요해
아직 못다 핀 꽃으로
지는 건 슬프잖니
내일도 넌 다시 피어나
뻔한 몇 글자의 말로는
위로 못해
잠깐의 mellow도 없는
퍽퍽한 이 현실에 갇힌
내게 한 모금의 물을 줘
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내 바람만
그저 스치듯 날린다